▲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신임 홍순욱 상근부회장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최근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지낸 신임 홍순욱 상근부회장을 선임한 데 이어 역량 중심의 인사평가제도 도입을 예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 시스템 정착으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의료기기 업계는 ‘기회와 위기’라는 양쪽 길을 걷고 있다. 
 
정부에서는 ‘2020년 헬스케어산업 세계 7대 강국’ 진입을 위한 의료기기 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범부처 협력과 지원 의지를 천명했다. 
 
반면 업계는 건강보험제도에 묶인 치료재료가 제 가치를 받지 못한다고 토로하며 유통과정에서의 비효율적 비용 부담 또한 앞길을 막고 있는 난제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 신기술 의료기기가 심사과정 등의 규제로 세계시장 진입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는 게 업계 측 주장이다.
 
이달 1일 협회 업무에 본격 돌입한 홍순욱 상근부회장은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직시하고 있으며 업계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모색,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협회의 조직부터 획기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는 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부회장은 업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협회를 만들고자 조직과 인적 역량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운을 뗀 뒤 회원사를 위한 전용 부서를 설립,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업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정부부처와 관련기관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충실히 해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의 양적, 질적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실제로 홍 부회장은 식약처에서 의료기기·의약품·생물의약품 등 분야에서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
 
그는 허가심사 업무를 담당할 당시 보험급여 등재 및 수가산정 업무 등을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등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보건의료단체 전문가들과 협력해 재심사, 안전관리 대책마련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하며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가 두텁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관련제도의 개선 및 업계 발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입안을 위한 제안자로서의 역할 수행에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협회가 주력하고 있는 ‘간납업체 문제’와 관련해서는 불공정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대응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홍 부회장은 “건전한 유통거래 질서 정착을 위한 제도 마련 및 법제화를 추진하고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현황 파악 등을 통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를 정부기관 등에 요구할 것”이라며 “민관 협력을 통해 간납업체의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및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마련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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