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순집 이사장
“이젠 대한민국 국민들의 비만관리를 정부가 책임지고 맡아 해야 합니다.“

유순집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8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 시티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질병관리본부·한국보건산업진흥원·언론 등 각계 전문가를 초청한 자리에서 '비만 예방·관리 사업의 협력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유순집 이사장은 "비만은 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증·뇌졸중·악성 종양 등 모든 병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이지만 국가 차원의 비만관리 종합대책이 아주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비만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신종 감염병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비만관련 사업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비만관리 종합대책은 더 많은 전문가들이 인식을 함께 하고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책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도비만과 소아비만의 원인을 분석하고 합병증 예측 연구를 통해 한국인 비만 예방과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정책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정부는 2018년 고도비만 수술에 대해 보험급여를 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비만은 질병으로 인정받지 못해 교육이나 상담 수가가 없다"면서 "수술 이후 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오는 9월 4일 의료·영양·운동·간호 등의 비만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1회 비만교육자 인증을 위한 강좌를 개최한다"며 "학회 차원에서 비만교육자를 양성함으로써 국민에게 혼동을 주는 무분별한 유사 자격증 남발 문제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와 함께 열린 총회에서 김기진 계명대 교수(체육학과)가 올해의 '문석연구비'를 받았다. '문석연구비'는 1992년 비만학회 출범의 산파역을 맡은 고 문석 이태희 대한비만학회 초대회장(전남의대)이 사재를 출연해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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