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우수한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제 32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17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한국이엔에스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KIMES는 오는 20일까지 4일 간 개최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과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손문기 식약처 차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내국인 7만 5천여 명 및 80개국에서 3천 3백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전시 기간 중 내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1조 8천억 원의 내수상담과 5억 5천만 불 이상의 수출상담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제품의 우수성이 재확인됨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증대에 기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Leading Technology, Better Healthcare’를 주제로 열린 올해 KIMES는 548개사의 국내 제조업체를 비롯해 미국 107개사, 중국 139개사, 독일 75개사, 일본 64개사, 대만 43개사 등 37개 국 1,152개사의 업체가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의료관련용품 등 3만여 점을 소개했다. 
 
이번 KIMES에서는 창조적인 기술역량을 가진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지가 눈에 띄었다.
 
 
먼저 삼성전자·삼성메디슨은 동물용 체외진단기 ‘PT10V’를 공개하고 매년 전 세계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동물병원용 의료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대 13개 항목을 동시에 검사하고 1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동물병원에서 가장 많이 검사하는 항목들을 선정해 6가지의 전용 카트리지를 제공하는 한편 검사 결과를 수의사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한다.
 
삼성은 올해 출시를 앞둔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 ‘HS60’도 공개했다.
 
‘HS60’은 깊은 침투력으로 체내 조직을 정확하게 구현하는 단결정 기술이 접목된 트랜스듀서와 고대조도 영상을 제공하는 S-하모닉 기능 등 이미지의 균일도와 해상도가 기존보다 개선된 영상 품질을 갖춰 내과와 산부인과에서 기대되는 제품이다.
 
 
DK메디칼솔루션도 여러 색상의 하이엔드급 디지털 X-ray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우선 ‘ELIN-T7’은 환경보호단체에서 인증받은 천연 가죽 소재의 컬러풀한 그립으로 제작됐다. 업계 최초로 시도한 테크놀러지와 디자인의 신개념 결합이다.
 
프리미엄급 제품인 만큼 최첨단 사양의 기술도 구현했다. 
 
한번의 터치를 통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는 오토포지션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IoT기술을 접목시켜 원격조정이 가능하게 한 점이 돋보였다. 또 X-ray 튜브 이동에 따라 디텍터가 동시 이동하며 사용자의 조작 오류 방지 및 동선을 줄이는 효과를 구현했다.
 
모바일 X-ray ‘ELMO-T7’는 19인치 터치 모니터를 장착하고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를 통한 빠른 처리속도 및 고화질 영상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좁은 공간에서 이동도 가능해 촬영에 편리함을 더했다.
 
 
JW중외메디칼은 전시회를 통해 ‘유아가온장치’를 처음 공개했다. 
 
유아가온은 적외선을 통해 산모의 자궁안과 같은 온도를 유지시킴으로써 출산 직후 신생아의 체온을 보존해주는 장비다. 유아의 혈중산소포화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했던 이 시장에서 개척자라는 데 의미가 있으며 해외 수출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연색성 지수(CRI:색 재현을 표현하는 지수)를 높여 실제 태양광에 가까운 빛을 구현한 개량 제품인 무영등 ‘허니룩스 LED RK’도 소개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도시바가 하이엔드 초음파 장비인 어플리오 플래티넘 시리즈(Aplio Platinum Series)와 보급형인 엑사리오 시리즈(Xario Series)를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SMI(Superb Micro-vascular Imaging)기술을 통해 기존 CEUS(Contrast Enhanced Ultrasound)기술에 대한 대체 가능성을 제시했다. 
 
출시 1년여 만에 이미 전 세계 2,500곳 및 국내 40곳의 병원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데 주목된다.
 
보통 2D에서 혈관이나 병변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 조영제를 넣고 초음파 촬영을 진행하는데 SMI 기술을 사용하면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조영 증강을 한 것과 같은 이미지를 구현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는 비용적, 치료적으로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이점을 가진다. 
 
▲ GE헬스케어, 로직 S7(LOGIQ S7)
GE헬스케어도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최신 초음파 장비를 공개하고 의료진 맞춤형 시스템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KIMES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LOGIQ S7 with XD Clear(XD클리어 탑재 로직 S7)’는 스탠바이 기능을 통한 응급 의료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된 점이 눈에 띄었다. 상하 좌우로 동시에 주사해 종·횡단 스캔이미지를 함께 제공해 비뇨기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특히 GE 초음파 코리아에서 만든 VOLUSON S10(볼루손 S10)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한몫했다. 우리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프리미엄 장비라는 점에서다. 병원의 생산성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자동화기능을 탑재하면서 제품 경쟁력도 강조했다. 
 
필립스는 성공적인 병원 경영을 위한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국내 병원 실정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한 것이다.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경영 효율을 제고하는 포트폴리오가 소개됐는데 의료기기 구매 시 필요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금융 솔루션과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유지보수 서비스, 병원의 필요에 따라 중고 영상진단장비를 보수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다이아몬드 셀렉트 프로그램 등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중소 병원에서의 경제적 사용을 위한 초음파 신제품도 소개됐다. 
 
클리어뷰(ClearVue) 850은 미세 혈관의 혈류 정보를 제공하는 플로뷰(FloVue), 내중막 두께 자동 측정 기술, 유방암 진단에 활용 가능한 탄성초음파 영상 기능을 탑재했다. 광범위한 범위의 진단을 내세워 경제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서는 진찰 및 진단용기기 198개사, 수술기기 167개사, 치료기기 131개사, 병원설비 128개사, 피부미용 및 건강기기 244개사 등 최근 의료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들이 대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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