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4개 고가의약품에 대한 공정가격을 최대 20~5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 사노피의 항혈소판제 ‘플라빅스’, 주가이제약의 항암제 ‘아바스틴(국내 한국로슈)’ 등 모두 연간 판매액이 1천억 엔(약 1조 500억 원)을 상회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연간 매출이 1천억 엔이 넘는 의약품에 대해 약값을 현재 수준 보다 25% 삭감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소발디의 경우 약제비가 하루 6만 엔으로 병용약을 포함할 경우 치료에 총 550만 엔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하 폭은 소발디와 하보니가 최대 50%, 플라빅스와 아바스틴이 최대 25%로 다음달 정식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후생성은 의료비 억제 차원에서 공정가격 인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정부의 보건 관련 예산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나 제약사들은 공정가격 인하 조치로 인해 신약 개발 동기를 빼앗아 결국 소비자만 피해본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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