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협회장 김재정)은 지진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현지에 10월 14일부터 11월 9일까지3차에 걸쳐 60여명의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 총7천5백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등 의료구호 및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긴급의료지원활동을 마무리 했다.

의협 긴급의료지원단 총괄단장인 김세곤 상근부협회장은 "9일 귀국한 3차 긴급의료지원단을 마지막으로 의료지원활동을 마무리 했으며, 25일간의 봉사활동 기간 중 하루평균 3백여명을 진료, 총7천5백여명에 이르는 환자를 진료했다"고 밝혔다.

아유브대학병원 부원장인 Dr.Ather Lothl은 "1회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부상자에 대한 관리와 진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지원단을 파견한 의협 지원단의 대규모의 조직적인 구호활동은 매우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다른 지원단은 준비없이 들어와 군부와 병원 측에 텐트, 의약품 등을 요구하는데 비해 베이스캠프를 칠 천막에서부터 의약품, 소모품까지 챙겨온 의협 의료지원단의 준비성은 최고라며 파키스탄 현지 의사들보다 의협 의료지원단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에서 진료활동을 펼치고 온 의료지원단은 "종교적 이유로 진료를 거부하며 산간지방에서 내려오지 않는 여성들을 여의사가 직접 찾아가 치료하자 마음의 문을 열어 지원단을 의지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지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구호활동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떤 재난이든 간에 단발성 의료지원으로 끝나는 것보다는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구호활동이 현지 피해 주민에게는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 10월 14일 출국한 가천길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1진(서정성 현지상황단장·아이안과의원)은 골절 및 외상 환자 등 수술을 요하는 응급환자 1,500여명을 치료하고 26일 귀국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함께 21일 출발한 2차 지원단(이정선 현지상황단장·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전문의)은 전염병 예방과 급성호흡기, 내과, 만성질환 환자 2,500여명의 진료에 전념한 후 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립경찰병원 의료진으로 꾸려진 3진(서동엽 현지상황단장·국립경찰병원 진료부장)은 이동진료 등 총 3,500여명을 진료하는 한편 아유브대학병원장 및 의과대학장과 장기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파키스탄 지진참사와 관련해서 드림파마, 존슨앤존슨, 안국약품, 동신제약, 동광제약 등에서 총 3억 3천만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소모품을 지원했다.

한편, 헬핑핸즈(영국구호단체)와 로이터통신에서도 의료지원단의 진료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인터뷰를 요청하고 진료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기도 했다.

김세곤 총괄단장은 "여진이 계속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진료에 임해 준 의료지원단 단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히고 "바쁜 일정에도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지까지 동행하여 격려를 아끼지 않은 보건복지위 이석현 위원장과 이기우 위원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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