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구리병원 산부인과 고아라 교수
한양대학교구리병원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산부인과 분만실을 7년만에 재개했다. 개원 20주년과 맞물렸던 시점에서 결정된 일이라 의미가 더 크다.
 
실제로 한양대구리병원은 분만실의 오랜 부재로 인해 병원에 산부인과가 없다는 인식으로 번지면서 새롭게 문을 열었던 작년 말 당시 환자 수는 저조했다. 하지만 이후 내원자 수가 점차 늘어 현재 인력 충원까지 계획하고 있다.
 
현재 병원은 산부인과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를 하고 있다. 최신 초음파장비 교체부터 시작해 다음달 예정된 전문의 충원을 통해 환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으며 병원과 조리원 간 협약으로 원스톱 출산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산모에게 할인 혜택 등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한양대구리병원 산부인과 고아라 교수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전·진정성·맞춤형 분만을 최우선 목표로 꼽았다. 
 
우선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 서비스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간 소통의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산모가 평소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하면 의료진들이 24시간 실시간으로 답변을 주는 서비스다. 전문가로부터 얻은 조언을 통해 산모는 안정을 취할 수 있으며 그 만족도가 높다고 고 교수는 설명했다.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로 ‘진정성’도 제시했다.
 
고 교수는 “맞춤형 치료는 꼭 거창한 것만이 아니라 산모가 원하는 음악, 대화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며 “내 조카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산모와 아기를 대한다면 이러한 마음은 상대에게도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고 교수는 아빠들에게 태어날 아기를 위해 읽어 줄 편지를 써오라고 당부한다고 전했다. 가족 간의 화합은 물론 고귀한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고아라 교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산부인과 수가와 관련해 좋은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옳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어려움이 많지만 대학병원으로서의 기본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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