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 적정 사용이 의료 서비스의 질 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벨기에의 경우 의약품 사용 개선을 통해 연간 총 의료비의 1.5~1.6%인 약 4억 유로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IMS Health는 '벨기에 의약품 사용'과 관련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적정한 의약품 사용이 고가의 혁신 의약품 개발 및 접근성 향상에 필요한 경제적 자원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하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혜택 즉, 비용 절감의 규모를 측정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스타틴계열 치료제의 복약순응도 수준에 따른 비용 절감 규모를 측정한 결과 복약순응도가 80~100%에 도달할 경우 절감할 수 있는 총 비용은 약 5,700만~8,200만 유로였다고 언급하며 복약순응도가 치료 효과는 물론 경제적 효과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IMS는 이러한 결과를 통해 다른 만성질환에서도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순응도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전략적인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벨기에의 1인당 항우울제 사용량은 34.2개로 프랑스와 네덜란드 대비 각각 45%, 48% 높았으며 1인당 지출액도 19.6유로로 약 2배와 6배 높게 나타났다. 벨기에와 비교 국가들의 항우울제 사용량 및 지출액을 참조해 측정한 비용절감 규모는 약 6,700만~7,000만 유로였다. 
 
IMS는 이 같은 부적정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안으로 비약물 치료 확대, 항우울제 사용률이 높은 노인인구의 복지 및 정신건강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 명확한 항우울제 처방 가이드 개발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 발현을 예로 들며 적정 사용을 통한 비용 절감 가능성을 예측했다.
 
벨기에의 2013년 기준 1인당 항생제 사용량 및 지출액은 네덜란드보다 각각 2배와 4.7배 높은 12.7개, 12.1유로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소비를 기준으로 측정한 절감 가능한 비용은 약 7,100만 유로였다. 
 
아울러 벨기에에서 의약품 사용과오로 발생하는 입원건수는 전체의 약 2.6%를 차지했으며 1년 동안 예방 가능한 경제적 손실은 약 2억 유로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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