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통증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젠 만성통증도 다면적-다학제간 접근을 통해 개별 맞춤형 전인적 통증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대교육과정 및 수련과정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특히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것과 비례하여 만성통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국가적인 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합니다"

대한신경통증학회장인 박정율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는 현재 만성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이젠 체계적인 통증의학 및 노인의학 교육을 의대 교육 및 수련과정에 넣을 것을 촉구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했고 암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노령화로 인한 척추, 어깨 등 각 신체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한 만성통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박 회장은 "기존 전문가들이 모여서 국민들에게 통일화된 한국형 통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오는 6월 열리는 신경통증학회에서 한국형 가이드라인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가 현재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돌입했지만 수준은 4-5만불 수준"이라며 "국내 의료수준은 미국 등 선진국 수준에 와 있고 일본보다 빠르게 2030년에는 완전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기 때문에 앞으로 만성통증에 대해 국가나 전문가 단체, 학회 등 관련기관들이 모여 심도 있게 논의를 하고 신중하고 깊이 있는 성찰과 함께 장기적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암, 치매에 이어 10년간은 만성통증이 연구 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 현재 정부는 100세 시대 준비 플랜을 쏟아져 내지만 세계적 통계를 보면 전체인구의 10%가 만성통증 환자이고 만성통증 중 10%가 거의 매일 아픈 통증이며, 그 중 10%가 난치성 통증으로 그 종류도 복합부위통증 증후군, 대상포진 후 신경통, 당뇨병정 신경통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심각하게 삶의 질이 떨어지고 품위 있게 못사는 분들이 전체 인구의 0.01%라고 지적하고 보통 5만명 정도가 만성통증 환자이며 난치성 만성통증의 50~70%는 자살을 생각하고, 25% 자살을 시도하며, 그 중 10%가 자살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만성통증을 적절하게 관리할 경우 최소 90% 이상, 대부분이 극복할 수 있게끔 관리해줄 수 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박 회장은 의대교육에 통증의학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마취통증과는 있지만 이는 마취과에 국한된 만큼 이제는 다 같이 모여서 말로만 다면학 다제학적 진료를 할 게 아니라 환자들에게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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