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의사회가 이젠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올해 이순(耳順)인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1956년 1월 6일 태어났으니 2016년 1월 5일이면 정확하게 60주년을 맞는 겁니다. 지난 60년을 정리하고 향후 100년을 기약하기 위한 타임캠슐 행사를 비롯하여 봉사기금 마련과 그동안 의사회 발전을 위하여 많은 기여를 하신 역대회장 등을 초청,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김화숙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오는 1월9일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 볼륨에서 창립 기념 학술심포지엄에 이어 역대 회장들에게 공로상을 수요하고 여자의사회 발전에 획기적인 기여를 한 가천대학교 이길여 총장에게 '특별기여상'을 수여하는 한편 그동안 여의사회 발전과 활동상을 담은 타임캠슐 행사 등을 통해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화숙 회장은 "대한민국 여자의사는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현대 전문직 여성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의료계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는 보배 같은 의사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선배들의 눈부신 활약과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위상, 국내외에 펼쳐 온 봉사활동, 국제적인 민간외교 역할 등이 모두 어우러져 오늘과 같은 대한민국여의사들의 위상이 정립됐기 때문에 60주년을 맞아 이 같은 업적을 정리하게 됐다"며 이번 학술대회 및 기념식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여자의사의 역사는 조선시대 의녀제도에서 시작하여 서양의학의 도입으로 1890년 최초 여의사인 박에스터가 활동했고 이어 일제시대 춘원 이광수 부인인 허영숙 씨가 일본 동경으로 유학한 후 귀국하여 조선총독부에서 시행한 의사면허를 취득하여 개원의가 된 것이 시초였으며 이후 여의사회가 1956년 1월6일 75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열고 손치정 선생이 초대회장에 선출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전하고 "1972년 사단법인으로 한국여자의사회가 다시 창립된 후 기록은 지난 1996년 50년사를 통해 잘 정리됐다"며 이젠 나머지 10년 역사를 정리하면 60년사는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여자의사들의 이 같은 활동으로 인해 박경아 세계여자의사회장, 박인숙-문정림-신의진 국회위원,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김봉옥 충남대병원장, 안명옥 국립의료원장 등이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전직 보건복지부장관과 국회위원, 세계여자의사회장 등 수많은 여의사들을 배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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