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진 교수

 “일반적으로 지방흡입술은 비만치료가 아닙니다. 지방흡입술은 그냥 몸매 관리술일 뿐입니다”

오는 2018년부터 비만수술에 대해 보험이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만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순천향대 서울병원 김용진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나 비만치료는 칼로리를 장기간 제한하는 것으로 일반인들이 비만수술과 지방흡입술을 혼동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렸다.

현재 비만수술 꼭 필요한 부분인 것과 대상환자 및 수술효과와 관련 김용진 교수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국내에서 비만수술을 가장 많이 한 의사로 총 900례에 달하는 수술과 지난 5년 간 SCI에 발표한 논문만 30여 편에 이를 정도로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지난 2003년 같은 병원 허경열 교수가 처음 시작한 비만수술(마른당뇨환자 대상)은 2009년 김 교수가 해외 연수 후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허경열, 김용진 교수가 지금까지 진행한 비만 수술만 총 1,100케이스 정도다.

오는 2018년부터 비만 수술이 보험적용을 받게 될 경우 수술환자도 큰 폭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보험적용 기준은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이면서 고혈압과 당뇨 같은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복용중인 환자가 적용 대상이며 정신분열증, 우울증은 제외됐다.

김 교수는 “비만수술이 보험적용을 받게 됐다는 것은 그 만큼 비만의 위험성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비만수술을 받을 경우 수술환자의 99%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고혈압 환자의 80%가 고혈압이 없어졌고 당뇨환자의 65~80% 정도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다는 사실은 김 교수의 다수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김 교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수술이 비만수술”이라며 “국내에서 비만수술이 필요한 환자 수는 대략 16만 명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만 수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등 관련과와 유기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특히 여성의 경우 빈혈 관리에 힘써야 하며 다학제 진료가 중요한 만큼 제대로 된 병원에서 시술할 것을 권유했다.

비만수술 초창기에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어 24시간 환자들에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오픈했고 이를 통해 수시로 환자의 회복과정을 챙긴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했다는 김용진 교수는 “수술 6개월 된 여성이 찾아와 ‘이제 눈치 보면서 먹지 않아도 돼 살 것 같다’고 좋아 했다”며 “나에게 매일 매일은 ‘환희’의 순간이다. 관련 환자들이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필요한 환자들에게 꼭 수술을 해주고 싶다”는 것이 김 교수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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