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들에게 언제 아기가 제일 예쁘냐고 물으면 대부분 잠잘 때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아기가 자는 모습이 정말 예쁘기도 하지만 아기를 돌보느라 지친 엄마가 “인제 나도 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져 아기가 더 예뻐 보인다. 아기가 잠을 쉽게 못 들고 자다가도 자주 깨면 엄마와 아기 모두 힘들고 지치게 된다. 잠을 잘 자야 성장호르몬 분비도 왕성해져서 잘 자란다고 하는데 아기를 편안하게 잠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아주 어릴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들은 하루의 80%, 약 18시간-20시간을 잘 정도로 잠이 많고 모유나 우유를 먹은 후 쉽게 잠에 빠져든다. 하지만 3-4개월 정도 되면 아기 스스로 잠들기가 어려워지며 부모의 도움을 요구하게 된다.

이때 스스로 침대에서 잠드는 방법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처음에는 스스로 잠드는 것이 아기에게는 어렵기 때문에 엄마가 옆에서 노래를 불러주거나 침대를 흔들어주면서 아기가 편안함을 느끼도록 해주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불이나, 인형, 공갈 젖꼭지 등을 이용하여 아기가 안정감을 갖도록 도와줘도 좋다.

아기 입장에서 세상의 다양한 자극들과 흥미로운 놀이감을 뒤로하고 잠을 자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이럴 경우 부모는 어린 아기가 뭘 알겠냐며 잠들 때 까지 아기와 놀아주는 것은 좋지 않다. 따뜻하면서도 단호하게 노는 것을 멈추고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 한다.

일부 어머니들은 잠을 유도하기 위해 수유를 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아기가 스스로 잠드는 법을 터득하는 것을 방해하고 유치를 손상시킨다. 나중에는 뽑게 될 유치라도 충치가 심하면 영구치까지 손상을 줄 수 있다. 잠들기 위한 사용하는 방법들은 낮잠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일과 후 낮잠과 밤잠을 취하게 하여 안정적인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수면은 크게 얕은 수면, 깊은 수면, 꿈꾸는 수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3개의 패턴은 약 90분마다 반복되는데, 꿈을 꾸다가 깊은 수면으로 바뀔 때 아기는 잠이 깨서 울 수 있다. 이때는 아기 스스로 안정을 찾도록 부모가 개입하지 말고 기다려줘야 한다. 아기가 10분 이상 지속해서 울 경우는 아기 등을 토닥여주며 엄마가 옆에서 지키고 있다는 안심을 주고 다시 재워야한다.

7-8개월이 되면 분리불안이 나타나서 잠들기 더 어려워지고 더 자주 깨게 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아기가 스스로 마음을 달래서 깰 수 있게 부모는 기다려줘야 한다. 대부분 5-10분 뒤척이다가 아기는 곧 다시 잠이 든다. 아기가 운다고 엄마가 불안한 마음에 달려가 안아주면 아기가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 엄마와 아기 모두 힘들어 진다. 그런데 엄마는 아기가 아프거나 엄마에게 도움이 필요해서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를 잘 구분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아기에게 반응을 해주어야한다.

좋은 수면 습관을 갖기 위해 중요한 것은 엄마가 아기가 졸려하는 신호를 잘 확인하고 그때 잘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밤에 잠을 재우겠다고 낮 시간에 졸려하는 아기에게 노래를 크게 틀거나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자극하여 잠을 못 자게 하거나 너무 오래 잔다며 잘 자고 있는 애를 강제로 깨우는 것은 아기와 엄마의 안정적인 애착관계 형성을 방해한다.

따라서 좋은 습관도 좋지만 엄마와 아기의 건강한 관계와 아기의 건강한 정서 발달의 균형적 발달을 위해서는 엄마가 아기 생체리듬을 잘 살피고 이에 따라 반응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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