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내분비학회(회장 이기형)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발자취를 담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20년사’를 발간했다.

지난 집행부에서 부회장으로서 20년사 발간한 고려의대 이기형 교수는 지난 4년 간 부회장에 이어 11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창립 당시 학회 초년생으로 참여했고 창립 10주년에는 총무이사 활동하는 등 학회 발자취를 가장 근접하게 지켜 봐왔기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고 밝혔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는 1987년 소아내분비연구회를 시작으로 1995년 학회로 출범했다. 이 교수는 “대한소아과학회의 여러 분과학회 중에도 뒤늦게 시작한 편이지만 과거 20년 동안 학회의 규모나 학문의 질적인 면에서 타 학회에 결코 뒤지지 않은 실로 눈부신 발전을 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런 발전은 고(故)문형로 교수님을 비롯한 초창기 여러 선배 교수님들의 학회에 대한 애정과 헌신 그리고 이런 뜻을 이어받아 노력해온 모든 회원들의 열정의 결과”라며 “서로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학회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선후배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독특한 화합의 전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학회가 앞으로 발전하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심화된 학술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 활동과 학회차원의 대규모 연구 및 다기관 연구가 이뤄지고 학회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학회가 20년이 됐지만 국민의 인지도가 낮아 소아 관련 질환을 제대로 홍보하고, 제대로 된 정보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초창기 학회는 회원이 50명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00명에 이르고 소아내분비 분야 관련 질환이 증가하면서 규모도 커졌다”며 “학회가 보다 차원 높은 국제적인 학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 안산병원에서 소아과장을 거쳐 안암병원 기획실장과 부원장을 역임한 이기형 교수는 “진료는 성조숙증과 소아당뇨를 많이 보지만, 연구 테마는 비만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소아당뇨 캠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캠프는 고대의료원 차원에서 안암, 구로, 안산병원이 소아당뇨 환아들과 3개 병원 의료진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처음 당뇨캠프에 참여한 여자 환아가 이제는 결혼해 아이까지 가진 임산부가 됐다”고 당뇨를 안고도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뿌듯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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