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석 이사장

“올해 대한재활의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슬로건으로 ‘나를 움직이는 힘, 재활의학’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는 환자의 마음을 움직여 재활의지를 갖도록 하고, 몸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신체적 기능의 향상을 이끌어내며, 환자가 중심이 되어 더 나은 삶을 향해 움직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기본으로 이번 학술대회는 인간과 기술과 재활을 주제로 다양한 학술발표와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대한재활의학회 방문석 이사장(서울의대)은 “예기치 않은 장애 발생 후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신체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회복시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역할을 하는 재활병원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의료법에서 의료기관 종별 추가 등을 포함한 적절한 법률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관련 법제정을 촉구했다.

제 67회 세계보건기구는 총회에서 WHO 국제장애행동계획(2014~2021)을 통해 모든 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들의 가족이 존엄성을 가진 삶,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장애인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장벽을 제거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재활의료 서비스를 강화하며, 세계적으로 비교 가능한 장애인 건강에 관한 데이터 및 연구 사업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방문석 이사장은 이와 관련 “학회는 WHO 국제장애행동계획을 위해 적극적인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재활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계획의 이행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국제적인 흐름에 맞추어 국제장애행동계획의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방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 자문단을 구성해 주요부처에 재활의료 전달체계를 개선 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의 의료이용 접근성 개선 및 건강 향상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의견개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학회는 국제장애행동계획의 주요 목표 중 세계적으로 비교 가능한 장애관련 데이터 구축도 WHO의 공식 지지를 받고 현재 17개국이 참여하고 있고 있는 국제척수손상서베이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방문석 이사장은 “학회는 장애와 관련된 통계자료 수집, 재활 및 보조기술 관련된 가이드라인· 매뉴얼 개발 및 보급, 교육·훈련,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재활의료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하고 ”WHO 국제장애행동계획을 통해 한국 장애인들의 건강권이 향상되어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학회는 재활의료 전문가의 인적 인프라를 이용해 국제장애행동계획 이행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석 이사장은 이러한 국제장애행동계획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장애인의 건강권과 관련된 법제도의 정비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대한재활의학회(회장 나은우 아주의대)는 10월 30-3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인간과 기술과 재활 (Human, Technology and Rehabilitation)’을 주제로 제43차 학술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WHO Alarco Cieza 박사를 초청해 장애인의 권리 향상을 위한 장애 실천 계획 2014-2021(Disability Action Plan 2014-2018)에 대한 강연과 토론을 진행, 장애인의 건강과 재활을 위한 법안이 발의되는 등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활발한 토론과 구체적인 계획이 도출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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