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코스)는 크게 3개의 소구간으로 나누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하는 코스다. 가양대교를 건너 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과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산, 앵봉산을 연결하여 걷는다. 7-1 코스 봉산 → 앵봉산을 찾아 나서는 가양역 → 증산역 코스는 흔히 꽃이 만발하고 철새가 노니는 난지도(蘭芝島)를 그린다.

한강은 우리에게 경제성장, 기적의 상징이었다. 한강을 바라보며 한강의 기적을 떠올릴 때 한강은 저 멀리 흐르고 있었다. 한강을 걸으며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된 것이 그 얼마만의 일이었는가. 이제 한강은 서울 시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기는 문화 창조의 터전이 되고 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4번 출구를 나와 가양대교를 건너는 방법부터 익히자. 출구를 나와 직진하면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는데, 잠시 멈추어 좌측으로 이동 횡단보도를 다시 건너간다.

가양역 방향에서 보면, 가양대교 좌측 입구에는 안내지도와 스탬프 계시대가 있다. 방화대교 아치는 뒤에 있는 산의 형상으로 보인다. 서울둘레길 안내판 지나고 좌측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 한강 공원으로 내려선다.

난지도는 원래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자라고 온갖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조선후기의 <택리지>에는 풍수 손꼽히던 아름다운 섬이었다. 50여 년만 해도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을 정도였고, 땅콩 생산지로도 유명하여 전국 땅콩 생산량의 30%를 차지할 정도였다.

1977년 한강둑을 새로 만들면서 1978년부터 쓰레기 매립지가 되어 쓰레기 섬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다. 하루 8.5톤 트럭이 3000번 이상 오가며 거대한 쓰레기 산을 쌓았고, 1993년 쓰레기 수용 한계량에 도달하면서 폐쇄되었다. 그 이후 난지도는 생태복원사업에 힘입어 이제는 철새천국, 난지 한강공원으로 거듭나면서 난지도는 자연과 동행하고자 노력한 한강의 이야기꽃이 피는 생태공원이 되었다.

숨 가쁘게 난지도 이야기부터 꺼냈다. 길 찾기 다시 반복해보자. 가양역 4번출구를 나와 300m 직진하여 가양아파트 교차로를 왼쪽으로 꺾어 가양대교를 건너 한강북단에 이르고, 왼쪽 보행자 통로에 난지도행 엘리베이터를 타야한다.

난지도는 ‘꽃섬’, ‘중초도(中草島)’라는 별명을 지녔다. 이제는 높이 78m의 ‘난지산’이다. 마포 방향 공원 산책길 따라 500m쯤 걸어가면 그 왼쪽에 하늘공원과 연결되는 ‘토끼굴’을 만난다. 굴길은 난지 생태 습지원 건물 지나 좌측에 있다.

노을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계단 5개마다 숫자가 써있다. 계단길은 558개 데크계단이다. 노을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중간에는 난지 순환길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있다. 메타세콰이어길은 하늘공원 남측 산책로에 있어 900여m길이다. 노을 공원 교차로 지나 하늘공원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있다. 길 따라 탁자가 있는 벤치가 기다리는 낭만가도다.

월드컵 보조 경기장을 뒤로 하며 불광천 따라 가면서 한강에서 멀어지면서 서울 둘레길 방향 안내판에는 봉산이 있는 증산동 찾아가는 게시판이 있다. ‘해담은 다리’ 그 이름 아름답고 생소하여 호기심이 커진다.

봉산이 보이는 증산동, 계속 설명해보자. 마을 뒷산 ‘반흥산’이 시루를 엎어 놓은 모양 같다하여 생긴 지명이다. 원래 증산(甑山)이었으나 시루는 밑이 뚫려있어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 하여 갑오경장 무렵부터 봉산(峰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상암월드컵공원’ 이야기부터 하고나서 봉산과 앵봉산을 찾아가야겠다. 월드컵 개최 기념과 난지도 생태 복원을 위한 목적으로 5개의 테마로 조성된 공원이 ‘상암동 월드컵공원’이다.

월드컵공원은 한강난지공원, 난지천공원,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기차 셔틀차량을 제외하고 일반차량의 통행이 금지되어있으니, 걷기 천국이다. 이 가을은 억새축제 중에 있다. 월드컵공원 산책 코스도 반나절 품을 팔아야 하니 봉산·앵봉산을 찾아가는 과객들은 갈길이 바쁘다.

서울둘레길 봉산구간, 봉산·앵봉산 코스2 스탬프 게시대는 증산 저수지가 있는 증산 체육공원 화장실 앞에 있다.

은평구에서 제일 큰 산, 봉산은 갈현2동, 구산동, 신사동, 증산동, 수색동에 산자락을 드리우고 있다. 우리일행 80객들 4명은 서울에 오래 살면서 서울 둘레길 덕택에 봉산과 첫 상면을 하게 되었다. 우리 일행은 서울 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서 만났다.

높이 209m. 그 정상에 봉수대가 있어 봉산(峰山)이라 부르게 되었다. 산세는 남북으로 긴 능선이다. 북쪽은 효경산(孝敬山), 남쪽은 증산(甑山)으로도 불렀다.

산 동쪽 기슭에는 수국사(守國寺)라는 절이 있다. 조선 제7대 세조(世祖)의 맏아들 의경세자 덕종(德宗)이 20세의 나이로 요절을 했다. 세자를 효경산에 묻고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이 수국사다. 봉산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어 봉산공원(峰山公園)으로 부른다. 올망졸망 긴 능선 따라 무덤 같은 작은 산들이 염주알처럼 꿰어 있다. 동네마다 등산 출입로가 개설되어 있으니 한두 번 올라서는 출입구 파악이 쉽지 않을 듯싶다.

소나무와 낙엽송이 주인 나무지만 자작나무 마가목, 가말살나무, 고광나무가 이채로운 산에 야광나무, 아그매 개체수가 제일 많다고 한다. 특종 ‘종목형’은 봉산에 유일한 나무다. 특종이라 자랑거리다. 팥배나무숲은 서울 지역에서 찾기 힘들 정도의 대 군락지를 이루어 5000㎡로 자랑거리다. 결실의 계절 작은 적자색 열매가 온 산을 덮을 듯 가을을 맞았다.

새들의 겨울 양식, 눈 속의 겨울양식 풍요롭다. 팥배나무는 참나무류와 경쟁관계에 밀려 군집은 희귀하다. 높이는 겨우 209m, 마루금이 제법 긴 산이다. 봉산들머리부터 나무계단이 작은 산봉우리마다 친절하게 산객을 맞는다.

몇 개 봉우리에는 정자가 있다. 작은 봉우리에 걸맞게 아담하다. 은평구에 있는 산이니 은향정(恩香亭), 봉산공원 최고봉의 봉산정 찾아가는 길에 고은정(高恩亭)을 만난다.

봉산은 다른 이름 봉령산(鳳嶺山)으로도 부른다. 조선시대 서울 무일 봉수로, 봉수대가 있어 봉산이 되었지만 이 산의 정상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평화롭게 앉아 있는 형상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봉령산으로 별칭을 얻게 되었다.

봉수대는 고려 초기에 설치되어 조선 중기에 걸쳐 운영되었던 봉현 봉수가 소재하였던 곳이다. 서쪽 고양시 고봉산 봉화의 신호를 받아 남쪽 한양의 안산 서봉수대에 전달하는 제4기 직봉노선의 봉수였다.

또 1919년 3.1운동 당시 인근 마을 주민들이 횃불을 밝히고 만세 시위를 벌이던 의미 있는 장소이기도하다. 봉수대 정면으로 보면 N서울타워가 있는 남산 좌우로 인왕산, 안산, 백련산이 또렷하고 좌측엔 북한산과 도봉산이, 우측에는 멀리 하늘공원, 노을공원이 보인다. 다시 우측에는 철탑과 함께 계양산이 보인다.

봉산 날머리 따라 하산하는 길 따라 낯선 동네의 연속이다. 드디어 벌고개에 이른다. 우측에 봉산, 좌측에 앵봉산, 다시 앞쪽에는 서울 은평구 구산동, 뒤쪽은 고양시 덕양구다. 큰 길 건너 좌측 방향에 안내판이 있고 앵봉산 들머리다.

텃밭 사이 지나 앵봉산 오르는 길은 들머리부터 마루금까지 된 비알이다. ‘봉’이 붙은 산은 뾰족산, 200여m 산중에 ⅔는 된 비알이다.

꾀꼬리가 많아 앵봉(鸚峰)이라는 이름을 얻은 앵봉산, 그 곳에는 서어나무 등 100여종의 수종이 자랑거리요 종 다양성을 영성하고 있는 산이라 한다. 전망대는 정상 통신탑 지나 좌측에 있다. 봉산 마루금이 또렷하다. 서오능 푸른 숲이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하산길에 은파정(恩把亭)을 만난다.

구파발역이 2.0km 남았다. 탑골생태공원, 방아다리 생태공원, 그리고 은평 환경 프랜트 앞 야산에는 감나무에 잘 익은 가을빛을 반사하는 감이 늦가을을 재촉하는 듯 풍요로운 가을을 알리고 있다.

은평 환경 프랜트를 소개해야겠다.

은평 환경 프랜트는 2022년 매립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매립지의 매립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매립하기 전 단계에서 소강처리(중간처리)함으로써 매립지의 수명을 연장하고 폐기물을 1300°C 고온으로 용융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하여 지역 난방에 공급하는 용수를 생산하고 유기금속·슬래그 등 불연물은 회수하여 재활용하는 곳이다.

구파발역 가는 길에는 종합병원 건설현장과 대단위 상업시설 건설현장이 일요일에 더 바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