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건축기획을 위해서는 먼저 건축의 시행절차를 알아야 한다.

가장 먼저 발주자가 기획하고 설계 및 감리회사를 통해 예비조사를 실시하는 사업기획부터 시작한다. 후에 계획조사, 공사 준비, 계약발주·견적·입찰하고 상세 협의 후 계약한다. 착공하고 선급금을 지급한다. 준공검사를 실시하고, 공사준공증명을 받는다. 공사인수를 하고 준공금을 지급한 후 최종공사를 한다.

이전에 타당성 조사도 빼놓을 수 없다. 위치 및 부지를 확인하고 인근지역 주거밀도, 경제적 수준, 자연적 여건 등 주변여건을 조사한다.

병원건축에 있어 여러 가지 건축적 요소와 디자인 요소와 함께 주변 여건들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주변 여건은 환자에게는 치료나 회복에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중요하다.

환자는 병원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고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사실에 불편할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불편함들이 환자의 치료 속도(회복)를 늦게 할 수 있다. 의료진들과 직원들 역시 이러한 매우 부담스럽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 속에서 일해야 한다. 연구 결과 병원 내의 ‘서비스스케이프’를 디자인함으로써 환자의 상태와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요인을 줄여주고 의료진들과 직원들의 복지와 생산성에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비스스케이프란 인간이 만든 물리적 환경으로 공조환경, 공간배치/기능성, 신호/상징물/인공물 등이 그 대상이 된다. 이러한 물리적 환경요인은 조명, 온도, 색채, 벽면장식, 재질, 음악, 배치, 가구의 형태, 사인 등의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요소는 고객의 행동반응에 영향을 준다.

의료서비스의 경우에는 물리적 환경이 의료진들과 환자들 사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며, 물리적 환경이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유형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환자나 보호자들이 명품적인 환경 이미지를 갖추고 있는 병원들에 대해서 그렇지 못한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더 질이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병원을 설계하고 건축함에 있어서 서비스스케이프를 환자 중심적인 시각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고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병원 이미지를 좋게 만들고 병원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병원 서비스스케이프의 대표적인 예로는 개인병실, 소음 감소, 자연환경 조성, 조명의 개선(자연광과 같은 조명), 청정시스템, 시설안내시스템, 간호사·의료진 위치 배치도 등이 있다.

병원건축의 경우 병원 시설 분류가 필요하다. 병원 운영의 필수적인 기능적 구성부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부문별로 분류하고 병원의 부서별 공간계획 수립의 기준을 제공해야 한다. 건축설계를 진행하면서 최종 병원구성의 주요 부문을 확정한다.

보통 분류는 ▲병동부문(일반·특수·특실·중환자실) ▲외래진료부문(외래진료부서·응급진료센터· 원격의료센터·건강검진센터) ▲중앙진료부문(수술실·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병리과·재활치료실·인공신장실 등) ▲진료지원부문(약제팀·영양팀·중앙소독실·중앙창고·하역장) ▲행정부문 ▲교육연구부문 ▲설비부문 ▲공용부문 ▲별도시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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