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메르스 발생에 이어 종료 선언이 이루어진 7월 28일까지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메르스로 인해 맨붕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소아감염학회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의 메르스 발생 가능성과 이에 대한 대처는 물론 발생 시 의심 환자의 검사와 진단 및 국민안심병원 운영을 위한 검사 지침, 국민안심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운영지침을 배포하는 등 심리적 공포와 의료비용을 감소시켰으며 이는 결국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사태와 같은 신종 감염병과 언제라도 다시 출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 감염 전문의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의 감염 진단 및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최근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된데 대해 김경효 대한소아감염학회장(이화여대 의과대학장∙의학전문대학원장)은 이번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고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반드시 소아청소년 감염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최근 메르스 사태에서도 경험했듯이 갑자기 발생하는 신종 감염병과 언제라도 재출현할 수 있는 홍역, 백일해, 볼거리, 등 기존 감염병 발생 시 전문적으로 대처하는 소아 청소년 감염 분과 전문의는 평소 육성하고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경효 회장은 “성장과 발달이 지속되는 소아청소년은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기 때문에 19세 이상 성인을 진료하는 감염내과 전문의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감염 관리와 예방 및 치료를 병행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81명의 소아청소년 감염 분과 전문의는 텃 없이 부족해 인력양성과 함께 상급의료기관 등 기준 병상 이상의 의료기관에 소아청소년 감염전문의를 필수로 두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많은 감염병들은 면역력이 미성숙한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흔하고 심한 질환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어 소아 청소년 감염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교육∙양성함으로서 우리나라 감염병의 진단, 치료 및 예방과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국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한 준비와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학회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및 유관기관들과의 긴밀하고 탄력적인 정보 교류와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감염병 관리, 진단, 치료 및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R&D 지원 증가를 유도하여 회원들의 연구 참여와 연구비 수혜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효 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소아 청소년 감염 분과전문의제도를 시행해오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2000-2001년 국내 소아청소년 중 55,707명의 홍역환자 발생 시 8~16세 소아청소년 570만 명에게 홍역 일제 예방접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홍역 퇴치를 이끌었으며 2009년 신종플루 때에도 취약 대상인 소아청소년 감염 유행을 대규모 예방 접종 사업을 통해 종식시켰다.”며 소아감염병 전문가의 역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전문가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지난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임기 중에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소통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아청소년 예방접종과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 한편 소아청소년 감염진단과 감염관리 강화를 위한 감염관리 수가의 정상화, 상급의료기관 소아청소년 감염전문의 필수 상주 및 이에 의한 감염관리료 제도 정착과 수가 신설, SCOPUS 등재지인 학회 학술지 “Pediatric Vaccine and Infection”의 질양적 수준 향상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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