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강검진에서 녹내장이 의심되었던 환자 4명 가운데 한명이 실제 녹내장 환자이거나 녹내장 의증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현행 종합건강검진은 녹내장의 조기발견에 도움이 되며, 건강검진에서 안과정밀검진을 권유받은 환자들은 꼭 안과에서 녹내장과 관련된 진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녹내장과 손용호교수팀(김황기 한계숙 정윤석)은 최근 열린 대한안과학회 제94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건강검진에서 녹내장으로 의심된 환자의 분석”이란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교수팀은 종합건강검진에서 녹내장이 의심되는 환자의 최종 진단 및 그 특징을 알아보려고 2004년 5월부터 2005년 8월까지 병원을 찾은 147명(남자 87명, 여자 6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이들은 건강검진에서 유두함몰비가 크거나 안압이 높아서 정밀검진을 권유받은 환자였다. 이들에 대해 연구팀은 안압, 유두함몰비, 험프리 시야분석기, 빛 간섭 단층촬영기, GDx VCC 등의 검사를 시행했다.

전체 환자 중 유두함몰비만 큰 환자가 111명(75.5%)이었다. 이 가운데 1명이 원발개방각녹내장, 18명이 정상안압녹내장, 8명이 녹내장 의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리적으로 유두함몰이 크지만 녹내장 검사에서 정상인 사람이 84명이었다.

안압만 높은 환자는 23명(15.6%)이었는데, 이중 2명은 정상안압녹내장, 4명은 고안압증이었고 17명은 정상이었다. 유두함몰비도 크고 안압도 높은 환자는 13명(8.8%)이었는데, 원발개방각녹내장 5명, 녹내장 의증 2명, 정상 6명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녹내장으로 진단된 환자는 26명(17.7%)이었으며, 녹내장 의증은 14명(9.5%)이었다. 손용호교수는 “종합건강검진에서 녹내장으로 의심된 환자 중 27.2%(147명 중 40명)가 실제 녹내장이거나 녹내장 의증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 대해서는 치료 및 경과관찰을 하고 있다.”며, “검진에서 녹내장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반드시 안과를 찾아 녹내장 여부에 대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환자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이 아닌 개인적으로 종합검진을 받은 환자였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건강검진은 직장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령구분 없이 1년(생산직), 2년(사무직)에 한번씩, 지역보험가입자 및 직장·지역 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일 경우 2년에 한번씩 받게 되며, 안과검사로는 단순한 시력판시력검사만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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