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록 간호사(오른쪽 두번째).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보디빌딩 대회에서 3위라는 기록을 달성해 화제다. 주인공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조정록 간호사.

조정록 간호사는 5월 9일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제34회 MR SEOUL(미스터서울) 및 제20회 MS SEOUL(미즈서울) 선발대회 남자 일반부 -60kg급 3위에 입상했다.

간호사 경력 10년차 조 간호사는 평소 정신건강의학과 보호병동에서 알코올중독과 치매, 우울증 등의 환자들을 돌봐왔다. 행동조절이 어렵거나 자살사고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남자 간호사들의 역할은 필수다. 또 체력조건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

또 보호병동은 한 번 입원하면 1주 이상 입원하고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체중증가, 변비, 근육위축이나 떨림 등을 겪는 환자들을 돕기 위한 지식과 자격증도 도움이 된다. 조정록 간호사도 이를 위해 스포츠마사지, 아로마테라피, 발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했다.

조정록 간호사는 “운동을 통해 얻는 에너지를 환자들에게도 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입상을 계기로 스포츠지도자 자격증까지 도전해 앞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또 관리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재능이 쓰여 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예선전이기도 한 이번 대회는 서울시 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체육회, (사)대한보디빌딩협회가 후원했다. 입상한 선수에게는 전국체전(전국체육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나 조정록 간호사는 간호사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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