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의 음주도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펜실베니아대 페렐먼 의과대학 연구팀은 지난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음주량의 감소는 관상심장병을 비롯한 심혈관 건강과 체질량 지수(BMI), 혈압조절에 절대적으로 유익하다”며 “적당량의 음주를 하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적당량의 음주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뒤집는 발표이다.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건강한 심혈관을 가진 음주 습관자 26만 명을 대상으로 하루 0.6~0.8온스(17~23ml)를 적정 알코올 섭취량으로 정의한 뒤 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연구팀은 “연구의 초점은 ‘알코올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1B‘라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더 빠른 알코올 분해 작용을 수행함으로써 두 그룹간의 심장 건강상태를 비교하는 것에 맞춰졌다”며 “급속한 알코올 분해는 메스꺼움, 안면 홍조 등의 증상을 야기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은 수준의 분해력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연구팀이 알코올 소비량과 심장건강 사이의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유전자 표지(Genetic marker)’를 사용함으로써 알코올 섭취량을 줄일수록 심장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연구팀은 “이 새로운 결과는 음주가 심장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라며 “이전 연구가 보여준 것과 달리 알코올에 노출되는 것은 심장 건강에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펜실베니아대 이식수술과 마이클 홈즈 박사는 “지금까지 사람들은 과도한 음주만이 건강에 해를 주고 적당량은 득을 준다고 생각한 것이 일반적”이라며 “참가자를 조사한 결과 음주량을 줄일수록 심혈관 건강에 절대적으로 득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로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량의 음주를 즐기던 사람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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