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식사 전 단백질을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울프스 의료센터 다니엘라 자쿠보위츠 교수 연구팀은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을 아침 식사 전에 섭취하면 혈당조절 및 체내 인슐린 반응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며 “유청 단백질이 당뇨병 환자 치료에 새로운 도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단백질 섭취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의 생산을 촉진시켜 결국 인슐린의 생산을 유도한다”며 “유청 단백질 섭취가 GLP-1 생산에 기여한다는 가정을 세워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술포닐 요소 또는 메트포민(구강 당뇨병 치료제)을 제외한 어떤한 약도 복용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 15명를 위약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유청 단백질 50g을 250ml의 물과 함께 매일 아침 식사 전 섭취하게 했다.

 

유청 단백질 섭취 30분 전과 섭취 후 매 30분마다 혈액검사를 진행한 결과 유청 단백질을 섭취한 그룹이 위약 그룹에 비해 식 후 180분 후에는 체내당수치가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슐린과 C-펩타이드 반응도 유청 단백질 그룹에서 현저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아침식사 후 식사 30분이 경과됐을 때 단백질 섭취그룹이 위약그룹보다 인슐린 반응이 96%나 높았다”며 “이는 초기 인슐린 부족현상에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사 전 유청 단백질을 섭취하면 GLP-1 반응을 증가시켜 식사 후 혈당 수치를 감소시킴으로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당뇨병 연구를 소개하는 유럽의 권위있는 의학전문지인 당뇨병학 지난 8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