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를 복용하면 심부전 등의 심장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2014 심부전 학회에서 이완심부전 환자들에게 수면제를 처방했을 시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보고됐다.
 
지금까지 불면증 또는 심부전 환자에게 수면제 처방은 보편적인 치료법이라는 점에서 그 충격을 더해준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일본 도쿄 사회보험중앙병원의 마사히코 세토구치 박사는 “퇴원 환자에게 수면제를 처방했을 때 심장질환 증상으로 인한 재입원 또는 증상악화가 수반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수면문제는 심부전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많은 심부전 환자들은 이뇨제 및 항고혈압제, 항응고제 등을 수면제와 함께 처방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111명의 심부전 환자를 보존된 박출계수에 의한 심부전증(HFpEF, 이완성 심부전) 환자군과 감소된 박출계수에 의한 심부전증(HFrEF, 수축성 심부전) 환자군으로 나눠 180일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면제 복용이 수축성 심부전 환자에게서는 재입원 및 심혈관 관련 사망 및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반면 이완성 심부전 환자들의 경우 수면제 복용은 그 위험성이 8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 수면제의 경우 심장기능저하 및 수면 호흡장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또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 치료제 처방을 받은 수축성 심부전 환자의 경우 해당약을 처방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부전 위험성이 1/4이나 감소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만 510만 가량이 심장에 혈액 및 산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심부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로 그동안 심부전 환자에 대한 수면제 처방이 안정성 측면에서 논란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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