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결핵(일명 다제내성 결핵)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를 통해 결핵퇴치와 인류복지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결핵연구센터(ITRC)가 마산 가포 국립마산병원에 설립, 12일 개소식을 갖는다.

이 센터는 앞으로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100만불을,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증진기금 10억원을 투자해 다제내성(多劑耐性)결핵균 취급을 위한 국제 규격의 BL3 실험실을 건립하고 한국과 미국간에 최초의 국제연구센터로 공동 연구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20세기 말 에이즈와 함께 세계적 반등을 시작한 다제내성 결핵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유럽, 미국 등 선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지난 40년간 새로운 항결핵제가 개발되지 않아 다제내성 결핵예방 백신 및 치료약 개발 등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에 다제내성 결핵 치료를 위한 국제결핵연구센터가 한국에 설립된다는 것은 향후 다제내성 결핵의 예방·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의 첫발을 내디딘 큰 쾌거이다.

앞으로 국제결핵연구센터에서는 다제내성 결핵의 예방·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연구 및 임상실험과 국내외 결핵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 다제내성 결핵에 관한 기초 및 임상연구 기술 및 재정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루어지는 연구 결과는 전 세계적으로 적용됨으로써 다제내성 결핵에 대한 신약개발의 연구수준이 국제화되는 동시에 국내 환자가 첫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보건(복지)부장관간에 지난 2003년 7월 22일 체결한 양해각서와 국립마산결핵병원·미 국립보건원간의 다제내성 결핵에 관한 협동연구에 관한 의향서 체결에 따라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국제결핵연구센터」는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 부속 민간기구 형태로 지난 2월 16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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