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범사업이 예정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설립되면 신생아 관리를 위한 완전한 기틀이 마련됩니다."

대한신생아학회 배종우 회장(강동경희대병원)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사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복지부가 큰 업적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배 회장은 "최근 연간 100억원대에 이르는 미숙아 지원사업이 시작되고 신생아 중환자실 수가가 100% 인상됐다"며 "이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설립되면 신생아 관리의 기틀이 완벽하게 마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라도 복지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모두의 칭찬을 들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신생아학회에 따르면 현재 복지부는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권역별 응급의료센터 사업과 같이 전국에 17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설립하고 나아가 지역별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올해 안에 예산을 마련해 내년부터 2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5년 계획으로 17개까지 센터를 확충할 예정이다.

배 회장은 "정부와 의사들의 노력으로 신생아 사망률과 영아 사망률은 OECD 5위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며 "하지만 모성사망비는 10만명 당 5~6명 수준에서 지난해 17명으로 상승하며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노산과 시험관 시술이 늘어나면서 고위험 산모가 지속적으로 많아져 미숙아 출산 위험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체계적인 고위험 산모 관리를 위해서는 통합치료센터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신생아학회를 비롯, 산부인과학회, 주산의학회 등 전문가들은 수년전부터 지속적으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설립을 주장하며 이에 대한 정책 제안을 지속해왔다.

배종우 회장은 "정부가 팔을 걷고 신생아 관리에 나선 만큼 학회도 올해 신생아 중환자실 수가 인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성과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해 복지부에 전달할 계획"이라며 "정부가 정책을 이끌고 전문가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선순환의 표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생아학회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0억원을 지원 받아 지난 3월부터 전국 80여개 신생아중환자실로부터 등록된 자료를 모으는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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