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전염병 유행 조기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과학적 병원체 유전자지문 추적 시스템인 "펄스넷(PulseNet)"을 도입, 감염원의 규명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펄스넷은 병원체의 고유한 유전자 지문을 분석해 데이터 베이스화함으로써 공동감염원에 의한 유행을 조기에 발견하고 감염원을 추적하는 시스템.

외국의 경우 오염된 햄버거를 통한 장출혈성 대장균 유행, 음용수 오염에 의한 집단환자 발생 등을 유행초기에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여행객을 중심으로 한 감염성 설사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국립검역소와 공동으로 비브리오콜레라균, 비브리오패혈증균, 장염비브리오균에 대해 해수, 어패류, 수족관 등 국내 해양환경계에 대한 실험실 감시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질병발생 유행을 예측해 인적,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한 기초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 급성설사를 일으키는 장출혈성대장균 등 수인성·식품매개성 전염병의 원인 병원체를 신속히 검색하고자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70여개 민간 검사전문 의료기관을 연계한 종합 감시망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민간 의료기관 및 일선 보건기관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표준신속 진단법을 개발·보급해 수인성 전염병의 조기 검색에 활용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