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전염병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가 발표한 "2004년 전염병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급성전염병 전체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8.4로 전년도인 2003년의 12.5에서 비해 5.9 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급성전염병 발생 증가는 가을철 발열성질환과 인수공통 전염병의 발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2004년에 줄어든 전염병은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과 홍역, 말라리아, 성홍열, 수막구균성수막염, 비브리오 패혈증이며 2004년에 증가한 전염병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브루셀라증 등 인수공통전염병과 쯔쯔가무시증,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 그리고 각종 해외유입전염병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급성전염병의 발생 동향 변화 추이에 맞추어 전염병감시 및 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염병통계연보는 제1군~제4군 법정전염병(48종) 중 결핵, 한센병, 성병,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등 만성전염병(4종)과 표본감시로 발생 동향을 파악하는 인플루엔자를 제외한 급성 전염병 43종에 대한 환자 신고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2004년 전염병통계연보"는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정보망 홈페이지(dis.cdc.go.kr)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주요 전염병 발생 동향 : 2004년에 줄어든 전염병

○ 제1군전염병이자 수인성 전염병인 세균성이질, 파라티푸스, 장티푸스는 2003년과 비교해 환자 발생이 크게 감소.

- 세균성이질은 2003년 1,117명에서 2004년 487명으로 감소
- 장티푸스와 파라티푸스는 2002년 이후 2년 연속 감소

○ 홍역, 말라리아 등의 전염병도 감소

- 홍역은 2000~2001년에 크게 유행했으나, 2001년에 학동기 아동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 이후 환자 발생이 연간 50명 미만으로 줄어 3년 연속 감소
- 말라리아는 2000년에 환자 발생이 4천명을 넘어섰으나 2001년부터 재박멸 사업을 실시한 이후 환자 발생이 4년 연속 감소
- 비브리오패혈증은 2000년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환자 발생이 매년 증가하였으나, 고위험군(간경화증 환자)을 대상으로 예방홍보(여름철에 어패류 생식 자제)를 실시하여 2004년 처음으로 환자 발생이 감소
- 그밖에 성홍열, 수막구균성수막염도 2003년에 비해 감소

□ 주요 전염병 발생 동향 : 2004년에 증가한 전염병

○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브루셀라증 등 인수공통전염병은 2000년에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매년 그 발생이 증가

○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발생이 증가

- 특히, 쯔쯔가무시증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가을철 평균기온의 상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

○ 해외 여행의 증가에 따라 각종 해외유입전염병의 발생도 증가

- 해외유입전염병환자수는 116명으로 2003년보다 10명 증가
- 세균성이질, 콜레라, 장티푸스 등 수인성전염병의 해외유입사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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