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병원은 15일 오후 2시 병원 장례식장에서 연극인 유순웅씨를 초청, 1인극 ‘염쟁이 유씨’ 공연을 가졌다.

공연장을 찾은 지역주민, 장례 관련 종사자 및 학생, 환자 100여 명은 혼자 무대에 올라 15명의 역을 소화해내며 수시부터, 반함, 소렴, 대렴, 입관에 이르는 염의 전 과정에 대해 혼이 담긴 연기를 펼친 유순웅씨의 공연에 매료됐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오명선(대전보건대학 장례지도학과 1학년)씨는 “장례를 배우는 학생이지만 아직까지 장례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며 “이번 공연 관람으로 숭고하기까지 한 전통적 장례 절차를 연극을 통해 쉽게 배울 수 있었으며, 장례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을지대학병원 유병기 수석장례지도사는 “장례라는 것 자체가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데 의외로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장례의 본 의미를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올 가을에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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