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친구들과 맘껏 뛰어 놀 수 있게 돼 너무 기뻐요”

심실중격결손증이란 심장병을 앓아 온 잉헤(13.남)는 멀리 이국땅에서 무료수술로 건강을 되찾은 기쁨을 얘기하며 환한 미소를 띄었다.

심실과 심방에 모두 중격결손을 안고 있어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던 5살
아노찐(여)은 이젠 병실과 복도를 아무리 뛰어다녀도 힘들지 않은 자신이 신기하기만 하다.

가천의대 길병원(원장 신익균)은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몽골어린이 10명을 초청, 무료 수술을 해줬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 등의 도움으로 이번에 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4살배기 아이에서 18살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6월 22일과 7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 이들 몽골 심장병 어린이들은 지난 6월 23일부터 차례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 중이다. 이 중 수술 경과가 빠른 바트울찌 나몽(14.여)와 간수흐 빌구테(10.남)는 이미 귀국했다.

수술을 마친 몽골 어린이들은 11일에는 지원기관 관계자들의 손을 잡고 서울 인사동과 코엑스 등 서울 구경에 나서기도 했다.

길병원은 12일 몽골 심장병 어린이들의 완치를 축하하는 기념식을 갖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환아들과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을 비롯해 수술을 담당한 가천의대 길병원 신익균 원장과, 몽골 어린이 심장병 무료수술을 지원했던 국제로타리 3650지구 신대진 총재 및 윤상구 전임 총재,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관계자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 성공적인 수술을 축하했다. 열린찬양선교단이 몽골어린이를 위한 축가를 불러줬고, 병원 측에선 학용품 등 선물을 증정했다.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은 축사에서 “국경을 뛰어 넘는 의료봉사는 의료인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라며 “가천의대 길병원은 그동안 몽골을 비롯한 우즈벡, 베트남, 중국 등에 의료혜택을 베풀어 온 만큼 국내외 어린이를 비롯한 의료봉사는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로타리 3650지구 신대진 총재도 “앞으로도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 후원기관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진료 기회를 갖지 못한 어린이들이 새 생명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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