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전문병원 시범사업"이 전문병원의 전문질환 표방 여부를 놓고 관련단체간 마찰을 빚으면서 시범사업에 참여할 병원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그러나 이번주에는 전문병원 질환 표방 및 시범사업에 참여할 21군데를 발표 할 예정인 만큼 시범사업은 차질이 없으며 당초 내정된 시범사업 선정기관에 대해서도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문병원제도 도입과 관련, 전문과목 옆에 전문질환을 표기하는 것을 추진해 왔으나 의협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전문병원제도 도입 취지가 고도의 술기가 요구되는 질환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는데 전문병원 표방에 일반 의료기관에서 흔히 치료하는 대장항문이나 백내장 질환 등을 세부 질환으로 표기하는 것은 특정병원의 선전 문구에 불과하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병협은 진료과목에 전문질환을 표기하지 않는 것은 전문병원제도의 취지 자체를 상실하는 것으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병협의 한 관계자는 "환자들이 쉽게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병원제도를 도입키로 했는데 외과전문병원, 정형외과전문병원 등으로만 표기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 양 단체간 의견노출로 합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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