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참여 없는 공적노인요양보험제도는 "현대판 고려장제도"라며 강력 반대해 온 대한노인의학회는 시범사업 지역 6곳 중 2곳 이상에서 1년간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적노인요양보험제도에 대해 의료계가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대한노인의학회 이중근회장, 장동익 이사장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공적노인요양보험제도 시범사업에 대한 의학회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장동익 이사장은 동 제도는 "의약분업 보다 더 큰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효과는 참고는 할 수 있으나 믿을 수 없다고 지적, 2곳 이상의 시범사업 지역에 대해 용역을 줘서 치밀한 방법을 동원하여 효과를 판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노인요양보험제도와 관련, 의협에서 TF팀을 구성하고 서울시의사회에서도 TF팀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따로 따로 추진한다면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며 의료계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일관성 있게 대응하기 위해 공동 추진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의협이 주체가 될 경우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노인의학회가 주축이 되어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이사장은 노인병 전문의제도 도입을 위해 노인의학회가 창립된 만큼 학술대회 개최 직 후 시험을 실시하여 70점 이상 취득한 회원에 대해 노인의학회 인증 전문의 자격증을 발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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