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17일 세계화 시대를 맞아 지구촌이 건강공동체임을 선언하고 어느 때 보다 국가간 협력이 긴요한 시기임을 강조한 뒤, "동북아지역 국가간 보건의료 협력체계의 창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스위스 현지시각으로 오전 9시 10분(우리나라 17일 오후 5시 10분)에 실시한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조류독감 등 신종전염병과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가 인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앞으로 지구촌은 건강공동체로서 그 어느 때보다 국가간 협력이 긴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의 국가간 협력을 위한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지구촌내 인간존엄성을 위협하는 재난에 대해 한국민이 성심껏 동참할 것임을 선언했다.


김 장관은 또 총회 기간 중 미국·중국·일본 등이 참가하는 제2차 인플루엔자 대응회의에 참석해 WHO의 신종전염병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를 촉구하고, 동북아 보건의료협력 체계의 창설을 제안했다.


또한 국내의 금연정책을 소개하면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발효 이후 금연정책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미국, 중국의 보건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전지구적 건강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으며, 특히 한-미간 보건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03. 7월) 체결 이후 긴밀해지고 있는 양국간 관계를 확인하고, 미국 NIH와 공동으로 추진중인 국제결핵연구소 설립에 사의를 표시했다.


또 중국 보건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지역국가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한·중·일 보건장관회담 또는 전문가 회의를 정례적으로 갖기를 제안했다.


김 장관은 귀로에 스웨덴을 들러 B. Andnor 보건사회부장관을 면담하고 90년대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웨덴의 연금개혁 및 의료제도 개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인전문병원 등 노인복지시설을 견학하고 스웨덴의 장기요양보호제도가 우리나라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밖에 스위스 및 스웨덴으로 입양된 한인 입양인을 초청해 격려하고 글로벌 시대의 유능한 인재가 되기를 당부하는 한편, 친부모를 찾는 뿌리 찾기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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