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뎅기열, 세균성 이질, 말라리아 등의 법정전염병이 해외에서 다수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승용 국회의원(보건복지위원회, 여수을,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질병관리본부가 제출한 ‘최근 5년간 해외유입 법정전염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종플루가 출현(1,494건)했던 2009년을 제외하면 이 같이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최근 5년간 뎅기열은 375건, 세균성이질은 321건, 말라리아는 177건 순으로 해외 유입 법정전염병이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세균성이질은 아주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며 고열과 구역질, 때로는 구토, 경련성 복통 등을 동반한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필리핀이 432건으로 법정전염병 유입이 가장 많았다. 미국(313건-신종플루), 중국(209건), 인도네시아(200건), 인도(183건) 순으로 뒤따랐다.

즉, 2009년에 신종플루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유입됐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법정전염병은 아시아 국가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해외 유입 법정전염병의 발생은 2009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9년의 해외 유입 법정전염병은 총 148건이었으나 2010년 351건으로 증가했고, 2011년 8월 현재 250건으로, 이 추세로 가면 2011년 말에는 4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승용 의원은 “보건당국은 해외 유입 법정전염병의 증가 추세에 대해, 해외 여행이 증가하는 만큼 법정전염병의 해외 유입이 증가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안이한 상황 인식이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매년 변화하는 법정전염병의 유입량에 따라 해당국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방문객을 대상으로 상세히 제공하여 사전에 감염방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철저한 검역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보건당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신종플루는 2009년 1,494건으로써 최다 유입 법정전염병으로 기록됐으나 단기적인 유행성 질병이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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