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군별로 지난해 건보재정이 가장 많이 투입된 질환은 심혈관계 질환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상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혈액순환계 용제 및 치료재료가 청구액 기준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의약품 및 치료재료 등의 급여청구 상위품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구액 기준 상위 20개 품목 중 플라빅스정 등 혈관계 의약품의 청구액은 모두 5,9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료재료에서도 약물방출 심장스텐트 등 혈관계 치료재료의 청구액이 1,1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009년 기준 급여청구된 약품비 11조 6,545억원 대비 5.1%, 재료대 1조 6,898억원 대비 6.9%에 해당한다.

자료에 따르면, 의약품의 경우 플라빅스정 등 동맥경화용제 이외에 글리벡필름코팅정 등 항악성종양제, 스티렌정 등 소화성궤양용제, 바라크루드정 등 간장질환용제 등이 청구액 기준 상위품목으로 집계됐으며, 치료재료의 경우, 단일품목으로 관절경하 및 복강경하 수술 치료재료가 청구액 기준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약물방출 심장스텐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적자가 1조 2,994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심혈관계 질환, 암, 당뇨 등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군에서 대체치료제 연구개발 등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건전화에 실효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 접근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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