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전문가자문회의 결과

지난 4월 발생한 원인미상의 중증 폐질환은 감염에 의해 발생했을 개연성이 희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5월 이후 이 질환이 증가되거나 확산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지난 4월 발생한 원인미상의 중증 폐질환과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내놓았다.

▲신종 폐질환은 아닌가?
임상정보, 영상사진 및 조직검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질환은 소아와 성인의 사례들이 학계에 이미 보고되어 있다. ‘급성간질성폐렴’과는 차이가 있으나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질환도 아니다. 다만 이 질환의 발병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감염 등 가족집적성(familial clustering)과 관련되지는 않는가?
이 질환은 폐 이외의 다른 장기의 손상을 가져오지 않고, 조직검사 결과에서도 감염에 의한 손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 고령자 및 면역저하자 등에서는 유사사례가 관찰되지 않고 있어 질환이 감염에 의해 발생했을 개연성은 없거나 지극히 낮다. 다만 일가족 내에서 유사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같은 생활환경 요인을 공유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조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임산부에서의 집단발병이 맞는가?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 차원에서 환자 발생 수준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인지되고 있다. 그러나 집단발병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를 뒷받침할 통계 등 관련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임산부가 이 질환의 특정한 고위험군이라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현재 확인된 환자들은 모두 4월 이전에 발병한 사례이며 이후에 새롭게 발생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는 점과 이전에 학계에 보고되어 왔던 소아 사례들에서 6월 이후의 발병은 없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5월 이후 이 질환이 증가되거나 또는 확산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능동적 감시체계 가동, 실험실 진단, 심층 역학조사 등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했다”면서 “해당 병원에서 원인미상의 중증 폐질환 소견을 보인 총 8명의 환자(임산부 7명, 남성 1명)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