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김모 원장이 의약품 공급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특수부(김재구 부장검사)는 2일 김 원장이 모 약품 공급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지난달 28일 김 원장의 집무실과 연구실, 진료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의 메모와 수첩 등 박스 2~3개 분량을 압수해 정밀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김 원장이 다수 제약업체로부터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동아대 학교법인 "동아학숙"의 정휘위 이사장을 위한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고, 그 돈을 정 이사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원장의 메모 등에서 관련 내용이 나올 경우 의약품 리베이트와 관련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 원장의 혐의와 관련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1개 업체와 관련한 수사가 진행중이고, 관련된 내용이 추가로 들어오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동아대학병원 제9대 의료원장에 취임한, 김 원장은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아대병원 재활의학과장, 스포츠의학센터 소장, 진료부원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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