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으나 국민의 행복지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져 마음의 고통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건복지부가 8일 제42회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보도자료를 냈다.

세대별로는 10대의 경우 공부 스트레스, 20대는 취업 스트레스, 30-40대는 직장 및 주부 스트레스, 50대 이상은 외로움 및 질병 스트레스가 각각 부각됐다.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최근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실시한 ‘행복과 스트레스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복 상태가 68.1점으로 낮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아주 많이 느낀다는 대상자가 26.2%에 달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호주(77%), 캐나다,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가 73-76% 수준으로 나타났고, 라틴 계통의 스페인(61%)과 멕시코(45%)만이 스트레스가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AP통신이 2006년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주요 1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은 8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해 10개국 중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31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그 증가율 또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주부 우울증 및 노인 우울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청소년의 경우 인터넷 중독과 같은 새로운 정신건강 문제가 노출되고 있다. 2010년 청소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게임중독 고위험군 약 150만명, 인터넷중독에 의한 사회적 손실비용도 연간 최대 5조4570억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해소를 위한 사업과 함께 국가정신보건사업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에 164개의 정신보건센터를 통하여 정신질환의 예방, 고위험군 조기발견, 상담, 치료연계와 재활 및 사회복귀 도모를 위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1577-0199로 전화하면 24시간 정신건강 및 위기상담이 가능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가까운 정신보건센터와 병의원, 사회복지시설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앞으로 정신보건 수요증가에 따른 지역사회 욕구에 적절한 대응을 위해 전국 248개 자치단체별로 정신보건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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