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항개발 없으면 협조 않하겠다"
병원계는 지난 14일 발표된 지난해 의료기관 평가결과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병협은 이 같은 병원계의 불만을 감안,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병원들을 등급화하고 서열화하여 의료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병협은 특히 이 성명서를 통해 대상병원들의 임상수준을 제외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평가 결과가 공표됨으로써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는 현상을 조장하거나 고착화함으로서 가뜩이나 유명무실해진 의료전달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병협은 이와 함께 이번 의료기관평가가 그 동안 환자진료에만 주력하면서도 오직 수가에만 의존하여 시설, 인력 면에서 불리한 지방병원들이 낮은 등급을 받아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으며 평가 자체도 대상병원의 규모나 지역적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행됐다고 밝히고 궁극적으로 의료기관평가는 병원계 자율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촉구했다
병협은 이어 평가 결과 공표로 인해 앞으로 발생하게 될 모든 사안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정부가 이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려면 우선적으로 문항개선이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의지가 없는 한 병원계로선 평가작업에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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