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고덕병원)은 애초 계획과 달리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개원식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전 디지털병원을 목표로 하는 고덕병원은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LG CNS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지만, 개원이 10개월도 채 안남은 시점에서 지금까지 우선협상 대상만을 선정했다는 것은 시간이 너무 촉박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개원한 종합병원의 한 관계자는 EMR은 구축에만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고 1~2달 정도 의료진이 익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800병상 규모의 양ㆍ한방 종합병원으로 개원하는 고덕병원은 전자의무기록(EMR), 의료영상저장전송(PACS), 처방전달(OCS) 등 첨단 의료정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현재 우선협상 상대만을 지정했을 뿐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진전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고덕병원은 EMR 구축을 위해 지난 2004년 7월 삼성 SDS를 우선협정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최종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전적이 있어 이번 LG CNS의 경우는 어떤 결과가 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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