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것도 어려웠던 1800년대에 과연 예방의학이라는 것이 있었을까.

그러나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한국 근대의학의 효시였던 1886년 제중원에서부터 각종 전염병, 결핵예방 등 예방의학에 대한 진료와 교육활동이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에는 위생학이라고 불려져 올해로 120년이 된다.

인간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고 해독되면서 치료 보다는 예방의학쪽으로 관심이 기울여지고 있는 요즈음 초기 예방의학의 본거지였던 연세의대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주임교수 서 일)이 오는 4월 12일(화) 오후 4시 연세대 알렌관 무악홀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은 ‘한국의 예방의학 120년과 연세의 역할’이다.

우리나라의 위생학, 예방의학 및 보건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공중보건과 위생이라는 근대적 의학 시스템이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예방의학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히 1925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공중 보건학 박사를 마친 김창세박사가 민족의 독립을 위해 민족의 건강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던 다양한 예방교육들을 통해 당시 한국사회의 위생 불감증, 실태 등을 리뷰해 본다.

당시 한국사회가 전염병의 온상으로 얼마나 심각했었는지를 제중원의 일차년도 보고서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흔히 곰보병으로 불렸던 천연두를 비롯해 콜레라, 말라리아, 이질, 설사병, 재귀열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켰다고 보고되어 있다.


콜레라의 경우 89년 7월초 부산에서 발생하여 보름만에 서울까지 전염, 서울장안에서 근 3개월동안 총 7,092명이 사망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연세의대는 이와함께 우리나라의 예방의학과 보건학 역사 120년을 정리한 기념 책자 ‘연세 위생학, 예방의학 및 보건학 120년’를 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책자는 연세 위생학, 예방의학 및 보건학 120년 편찬위원회(위원장 김일순)에서 1년여간의 작업끝에 출간한 것으로 제 1부에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실사’에 대하여, 제2부에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의 조직과 활동’ 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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