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콘서트가 열려 깜깜한 세상을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감미로운 음악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병원 대강당에서 녹내장 환자와 가족을 위한 "녹내장 건강강좌 및 눈(目) 사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녹내장의 위험성과 예방을 위한 조기 진단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녹내장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다.

‘녹내장 건강강좌’에 연자로 참여할 예정인 기창원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은 조기발견하면 실명을 예방하거나 실명시기를 늦출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하다가 실명까지 이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인들이 녹내장에 대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녹내장으로 실명한 시각장애인 소프라노 김선영씨와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씨가 ‘눈(目) 사랑 콘서트’를 개최해 투병중인 환자들과 가족을 위로하게 된다.

어릴적 녹내장으로 실명했지만 아픔을 딛고 일어서 정상의 음악가로 활동 중인 김선영씨와 이상재씨는 일반인들에게 경각심을, 환자들에게는 치료 의지를 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테너 최상호(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성현경(수원시립교향악단 부수석)씨 등도 함께 무대에 설 계획이다.

녹내장은 전세계 실명원인의 2위를 차지하며 국내에는 약 10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나 이들 중 약 80만명 가량이 인식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최근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녹내장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 라고 답한 경우가 42%로 높게 나타났으며, 들어본 사람 중에서도 녹내장이 어떤 질환인지 제대로 답한 사람은 20%에 불과해 일반인들의 녹내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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