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소장 조홍래)는 개소이래 지난 1일 뇌사자 한 사람에게서 최다 장기적출 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출된 장기는 심장, 간장, 췌장, 신장(2)으로 서울과 부산, 대구, 울산지역의 장기이식 전문병원에서 각각 이식되어 5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이 부여됐다.

32세 남자인 기증자는 뇌출혈로 인해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뇌사가 의심되자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되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뇌사판정과 적출 수술을 받게 됐다.

장기이식센터에 따르면 이처럼 다장기 적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울산중앙병원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과 유가족들이 다장기 기증 의사를 신속히 밝혔기 때문이다. 뇌사판정 후 병원측의 늦장 대처나 유가족의 장기기증에 대한 의사결정이 늦어졌다면 장기 손상이 있을 수 있어 다장기 적출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조홍래 소장(외과)은 "99년 장기이식센터가 개소한 이래 지금껏 많은 뇌사자의 장기적출이 이뤄졌지만 한사람에게서 이처럼 많은 장기가 적출된 것은 울산에서는 처음이며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는 경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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