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응급으로 시행되는 관상동맥중재술에서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를 코팅한 스텐트(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하면 재발률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센터 채인호 교수팀은 2003년 10월부터 2004년 9월까지 1년간 응급실을 방문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32명에게 항암제나 면역억제제로 완전 코팅한 약물방출 스텐트를 이용, 응급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 결과 6개월 후 재협착률이 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같은 기간중 기존의 일반 스텐트로 치료한 환자는 34명 중 5명에서 재협착이 일어났으며, 이 중 2명은 재시술이 필요했다.

약물방출 스텐트의 효과가 뛰어난 이유는 스텐트에 코팅된 특수약물이 스텐트 부위의 상처 조직에 세포증식을 막아 재협착률을 낮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약물방출 스텐트는 협심증 환자에 대한 관상동맥중재술에서 효과가 입증되어 4년 전부터 사용해오고 있으나, 급성 심근경색증의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에서는 약물방출 스텐트의 안전성과 재협착 방지 효과가 완전하게 입증되지 않아 사용에 제한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응급으로 시행되는 관상동맥 중재술에서도 약물방출스텐트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심장센터 채인호 교수는 “협심증 환자에게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응급 시술에 약물방출 스텐트를 사용해 오던 관행에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최근 일본순환기학회에서 발표하여 응급 관상동맥 중재술에 새로운 치료 방침을 만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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