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대 연령층의 비만인구가 8년 동안 무려 4배가 증가하는 등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비만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성재)이 대한비만학회(회장 유형준, 한림의대)와 공동으로 "한국인의 비만 특성에 관한 조사" 연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만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비만에 속하는 BMI(체질량지수) 25 이상에 해당하는 비율이 92년 23.3%에서 94년 25.3%, 96년 28.3%, 2000년 35.9% 등으로 8년 동안 54%가 증가했다.

BMI 30 이상인 고도비만률도 92년 0.8%에서 94년 1%, 96년 1.2%, 98년 1.5%, 2000년 1.9% 증가추세를 보였다.

BMI 25 이상 과체중 현황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92년 8.1%에서 2000년 32.3%로 3.98배가 증가했다. 30대는 92년 18.8%에서 2000년 35.1%로 1.86배가 증가했다. 40대는 92년 25.2%에서 2000년 37.8%로 1.5배가 증가했다. 50세 이상은 92년 26.1%에서 2000년 36.6%로 1.4배가 증가했다.

또 조사결과 20대, 30대는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심장병 등 비만관련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40대, 50대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비만인구의 증가양상은 젊은 연령층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변화에 기인, 국민에게 비만의 심각성을 알리고, 비만퇴치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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