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서

의협 집행부와 회원 사이의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다는 논쟁이 지난 25일 울산광역시의사회 제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면서 그 불똥이 최근 오픈한 KMA Times로 튀어 눈길.

이날 본회의에 앞서 신창록 의협 보험이사는 의협의 주요 회무추진 현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회원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게 됐다는 취지의 소개를 했는데...

이같은 신 이사의 발표가 끝나자마자 울산광역시 북구의 이정걸 대의원이 대뜸 "인터넷신문을 만드는데 얼마나 들었느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면서 의사소통 부재 논쟁을 개시.

이에 신 이사가 "주무 이사가 아니라 정확한 액수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이 대의원은 "지금까지 인터넷신문이 없어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느냐"고 따지고 "의협 홈페이지에도 엄연히 플라자가 마련돼 있는데, 지금까지 회원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집행부에서는 입도 안 뗐다"고 비판.

이 대의원은 "가령 회원들이 의료소송에 대한 질문을 올리면 집행부에서는 가타부타 말이 없다"며 그 동안 회원들에 대한 집행부의 무성의를 큰 소리로 질타.

또 이 대의원은 "인터넷신문이 없어도 의협 홈페이지에 의협신문을 읽는 데가 마련돼 있다"며 비싼 돈 들여 인터넷신문을 왜 만들었는가 집중 추궁.

이에 대해 신 이사는 "의협신문은 주 2회 간행되기 때문에 보도의 신속성에 미흡한 점이 많고, 그래서 회원들이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으며 그런 경우 잘못된 정보를 얻는 수가 있어 인터넷신문을 창간하게 됐다"고 설명.

이처럼 신 이사와 이 대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논쟁을 지켜보던 울산광역시의사회 하청길 의장은 "보험이사는 인터넷신문에 대해 답변해야 할 주무이사는 아니다"며 서둘러 논쟁을 진화시키는 한편 이번에 이 대의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신 이사가 김재정 의협 회장에게 분명히 전달해달라고 주문.

또 하 의장은 의협 집행부와 회원 사이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자신도 공감하고 있다면서 "과거 우편투표에 대해서 회원 한 사람이 계속 장문의 글을 의협 홈페이지에 올린 바 있으나 집행부에서는 한번도 답을 주지 않았다"고 소개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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