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듀피트렝 손가락 구축’으로 알려진 진행성 손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인 지아플렉스(Xiaflex, 성분명 collagenase clostridium histolyticum)를 처음으로 승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듀피트렝 손가락 구축은 손바닥 피부 아래에 있는 결체조직에서 문제가 일어난다. 콜라겐이 너무 많이 늘어나 로프와 같은 두꺼운 조직 다발이 형성됨으로써 손가락을 정상적으로 굽히거나 펼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 질환은 백인에서, 그리고 50세 이상 남성에서 가장 흔하다.

지아플렉스는 살아 있는 유기체의 단백 산물로 만들어진 생물학적 제제인데, 손에서 과도한 콜라겐 증강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FDA 관계자는 “지아플렉스가 승인 받기 전에는 수술이 유일하게 효과적인 치료법이었는데, 때때로 장기간의 회복 기간과 물리치료가 필요했다”면서 “지아플렉스는 듀피트렝 손가락 구축의 치료에 중대한 발전이다”고 평가했다.

지아플렉스는 콜라겐 다발에 직접 주사한다. 힘줄 파열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손 주사에 숙련된 전문가가 투여해야 한다.

지아플렉스 치료시 가장 흔한 부작용은 주사 부위의 체액증가, 부종, 출혈, 통증 등이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관찰된 바는 없지만, 외부 단백이 면역계 반응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전혀 없다고 할 수도 없다.

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아플렉스 주사를 받은 환자의 44%가 성공적으로 치료됐다. 반면 위약을 받은 환자는 5%만이 성공했다. 3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아플렉스를 투여한 환자의 64%가 성공적으로 치료된 반면 위약을 받은 환자에서는 그 비율이 7%에 불과했다.

지아플렉스는 미국 펜실바니아 멜버른에 위치한 생의약전문회사인 Auxilium Pharmaceuticals社가 제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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