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국산 사이클로트론 가동 들어가

과학기술부(부총리 겸 장관 오명)는 원자력의학원 채종서 박사팀이 개발한 사이클로트론(가속기)을 국내 최초로 경북대병원(원장 전수환)에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3월 21일‘대구·경북권역 사이클로트론연구소’개소식을 갖고 암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석식 과학기술부차관을 비롯 이수용 원자력의학원장, 이명철 세계핵의학회장, 김달웅 경북대총장, 전수한 경북대병원장 등이 참석한다.

국산 사이클로트론은 원자력의학원 채종서 박사팀이 과학기술부의 원자력 중장기 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PET)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 체내 암세포를 파악하는 진단장비이지만 방사성동위원소의 반감기가 짧아 이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의료용 가속기(사이클로트론)의 국내 개발 및 전국적 확대 설치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경북대병원에 설치된 국산 사이클로트론은 3대 이상의 PET을 지원할 수 있으며, 정밀한 암진단 뿐만 아니라 관련분야의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국내에서 직접 지원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외국 가속기 이상의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금년말까지 경북대, 조선대, 부산대, 강원대, 서울대 분당병원 등 5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연구소를 구축하고 내년까지 2개 권역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에 설치될 가속기는 개발자인 원자력의학원으로 부터 (주)삼영유니텍이 기술이전을 받아 가속기의 설치 및 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국내 보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외국 사이클로트론 제품이 최소 200만 달러(미화)이상으로 국내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점과 방사성동위원소의 짧은 반감기, 암 검진 수요 증대 등을 고려할 때 국산 사이클로트론을 중심으로 한 권역별 사이클로트론 센터 구축은 국내 암 진단 분야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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