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숙미 의원(보복위/여성위)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요구자료『연도별 결핵 환자 및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결핵발병자는 13만 9,497명이고 사망자 수는10,318명으로 조사됐으며, 우리나라 결핵의 치사율은 7.4%로서 이는 신종플루의 0.07%보다 무려 100배가 넘는 수치임이 밝혀졌다.

지역별 결핵 신 환자 현황을 보면 ‘08년 기준으로 서울 (8,952명), 경기(5,118명), 부산(3,461명), 대구(2,043명) 순으로 높았으며, 10만명당 결핵 신 환자 발병율은 강원(99.2명), 부산(99.0명), 서울(89.2명), 대구(83.1명)순으로 높았다.

다만, 10만명당 결핵 신 환자 증감현황을 분석해 보면 지난 4년간 서울, 광주, 강원도는 각가 8.6%, 14%, 10.1%씩 감소한 반면, 대구는 34.5%, 제주도 31.3%, 대전 41.5%, 울산은 가장 높은 47.3%가 증가했다.

또한 연령별 결핵 신 환자 신고 현황을 보면 ‘08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6,906명, 20대가 5,712명 발생하여 결핵이 노인층이 아닌 젊은층에서도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발병률은 70대 이상이 20.2%, 20대 16.7%, 40대 15.1%, 30대 14.9%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20대의 결핵 발병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영ㆍ유아기에 접종한 BCG 백신의 효과가 10대 후반부터 떨어지고, 입시ㆍ취업준비 등의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무리한 체중감량에 따른 체력 저하와 면역력 약화로 결핵전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2009년 WHO가 발표한 통계자료(추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은 OECD국가 중에 1위로서 인구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이 90명이고 사망률은 10명인 것으로 집계되었음. 결핵발병률의 경우 독일⋅스위스의 15배, 미국의 20배 이었으며, 사망률의 경우 이웃한 일본의 3배, 미국의 10배나 높은 수치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종플루 사망자 8명 중 7명은 폐합병증으로 사망하였고, 결핵환자는 신종플루 고위험군으로서 감염 시 폐합병증 발생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문제는 신종플루 사망자의 75%가 60세 이상이라는 사실로 이는 결핵환자의 33%를 차지하는 60대 이상의 경우 신종플루 감염시 더욱 위험한 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결핵 사망자가 OECD국가 1위라는 오명도 부끄럽지만 결핵발병자 및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 문제”이고, “신종플루의 대혼란에 가려서 결핵환자 문제를 수수방관하는 경향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하면서 “결핵이 신종플루의 치사율보다 100배나 높고, 결핵환자가 신종플루 감염 시 폐합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는 더욱 강력한 결핵퇴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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