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ㆍ濠 연구팀, NEJM에 임상시험 보고

호주와 영국에서 수행된 신종플루 백신 예비시험 결과, 백신을 1회만 접종해도 10일 이내에 바이러스 예방에 충분한 정도의 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신종플루 백신을 2회 접종해야 바이러스에 대한 충부한 면역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져 왔기에, 이번 연구 결과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회 접종 프로토콜은 백신 공급을 크게 확대시켜 개인의 면역성을 신속하게 확보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빅토리아에 소재한 CSL Behring社의 백신임상개발 책임자로서 이번 연구 중 하나를 주도한 마이클 그린버그 박사는 “표준 용량으로 1회 접종했을 때 성인의 96% 이상에서 강한 면역반응이 생성됐다”고 말했다.

CSL社는 미국에 배포할 백신 3,600만 도즈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한 대다수의 대처 계획은 2회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세워져 있다고 그린버그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적어도 성인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는 접종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늘릴 수 있고, 대부분 2차 접종이 필요하지 않아 물류를 개선시키기 때문에 공공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그린버그 박사팀은 50세 이상과 50세 미만의 두 그룹 240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시험했다. 시험 대상자들은 각각 2회에 걸쳐 백신을 받았으며, 21일 후에 항체반응 측정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연구팀은 단 1회 접종이 H1N1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예방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항체를 생성했음을 알게 됐다.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약 45%였으나 전반적으로 경미했다.

또 다른 시험은 영국에서 시행됐는데, 이 연구에서는 18-50세 연령의 성인 175명을 대상으로 백신 시험이 이루어졌다. 환자들은 백신 2회 접종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투여 스케줄에 무작위로 배치됐다.

이 연구에서도 백신 1회 접종이 2주 내에 성인의 신종플루를 예방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연구에 대한 보고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 9월 10일자 온라인에 발표됐다.

이와 관련, 국 국립보건원(NIH)의 앤소니 포치 박사는 “미국의 데이터도 이러한 1회 접종 결과를 확증해주고 있으며 예방 효과가 접종 후 신속하게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아주 좋은 소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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