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여성암전문병원(원장 : 김승철)이 부인암센터 내에 자궁근선종 클리닉을 개설해 자궁근종 치료법 중 하나인 자궁근종색전술 시술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이대목동병원 영상의학과 강병철 교수가 시술을 맡게 되는 자궁근종 색전술은 기존 산부인과적 수술 방법으로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자궁근종제거술’과 자궁을 적출하는 ‘자궁제거술(자궁적출술)’과는 달리 1mm의 가느다란 도관을 사용해 자궁동맥을 투시 촬영하면서 자궁근종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찾아 막아줌으로써 자궁근종을 괴사(壞死) 및 퇴화시키는 시술이다.

이는 자궁을 제거하지 않고 보존할 수 있어 추후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며, 자궁적출이라는 여성의 상실감에 대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전신마취와 개복술이 필요 없고 합병증과 출혈도 거의 없으며, 입원기간이 일주일 이상인 개복술에 비해 약 3~4일 정도로 짧고 회복기간도 짧아 5일 이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개복수술을 통해 자궁근종을 잘라내거나 자궁을 적출하는 자궁근종제거술, 자궁제거술이 대부분이었으나 2008년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 자궁근종색전술을 안전하고 효과적인 자궁근종 치료방법으로 공식 인정한 후 최근 국내에서도 호응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연간 1만 4천명 정도의 여성이 시술 받고 있는 자궁근종색전술은 중재 시술이 가능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있고 첨단 혈관 조영 장비가 구비된 병원에서만 가능한 시술이다.

한편, 자궁근종은 우리나라 35세 이상의 여성 20%~40%가 가지고 있는 흔한 양성 종양으로 월경과다, 생리통, 부정자궁출혈과 같은 생리의 이상을 초래하며 불임과 반복적인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강병철 교수는 “자궁근종색전술을 시행한 80~95%의 환자들에게서 출혈과 통증을 포함한 증상이 사라졌다”며 “45세 이전의 젊은 여성이 자궁근종에 의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궁근종색전술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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