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화 고령화로 인한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저렴한 비용의 간편한 혈액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국가 암 조기검진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오전 10시 국회 "시장경제와사회안전망 포럼(공동대표 송영길·임태희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의 국가 암 정책 현재와 미래" 토론회에서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전립선암을 국가 5대 암 검진사업에 포함시켜 국가 차원의 검진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영구 한림의대 비뇨기과 교수는 “2005년 전립선암은 남자 암 발생순위 5위를 차지하는 등 유병률과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55세 이상의 전립선암 발견율이 3.40%로 일본이나 중국보다 높다”고 밝혔다. 또 “전립선암의 유병률은 2008년 기준 4,91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암 발생후 5년 생존율 또한 미국보다 낮은 76,9%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전립선암 검진에 사용되는 PSA가 1990년 국내에 도입되고 20년이 지났지만 PSA의 낮은 수검률(2004년 대한비뇨기과학회 조사에 의하면 50세 이상 남성 15%만이 PSA 검사를 시행)로 인해 전립선암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립선암은 원래 천천히 자라는 암 종 이므로 조기 진단만 된다면 완쾌 될수 있는 암으로 PSA이용시 저렴한 비용과 간단한 혈액검사로 정확한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예측할수 있다” 고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암의 평균 5년 생존율(52.2%)이 미국(65.3%)보다 낮은 주요 원인 또한 전립선암 부분에서 22%나 뒤지기 때문이라며 전립선암을 국가 암 검진에 포함시켜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을 올리는 것이 국가 브랜드를 올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노성훈 연세의대 외과 교수는 “가장 빈도수가 높은 위암의 경우 국가 암 검진사업에 포함된 이후 집단 위암검진을 통해 조기위암의 진단율이 증가됐으며, 사망률의 감소와 생존율의 향상을 가져와 국민건강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며 “향후 급격히 늘어날 남성의 전립선암에 대해 국가 암검진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한 시점” 이라고 밝혔다.

강석범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 연구원은 "자궁경부암의 경우 선별검사로 인해 암 발생 이전단계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게 돼 사망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얻었다"며 "전립선암도 PSA라는 검사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김동현 한림의대 사회의학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도 대장암과 유방암및 전립선암 같이 서구화된 암종의 발생및 사망수준이 증가하고 있다” 며 “일차 암 예방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 효과적인 암검진체계의 수립과 참여률 제고를 위한 방안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인적·물적 암 의료자원의 배분이 치료시설중심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예방사업 및 예방진료를 활성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야 하며, 특히 수검률이 떨어지는 저소득층과 암사망률이 높은 노인층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이덕형 보건복지가족부 질병정책관은 "제1기 암정복 10년 계획을 통해 암관리법을 제정하고, 5대 암검진사업을 실시했으며, 2기 암정복 10년 계획을 통해 종합적인 암 관리를 통한 암 발생, 사망의 최소화로 암 부담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덕형 정책관은 "암 검진사업을 선정할 때 암 발생률·사망률 등 모든 측면을 고려하고 있지만 암 검진사업 예산이 문제라며 그동안 담배값에 의존 하던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앞으로는 관련단체와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대상 암을 선정하는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민주당 송영길 국회의원은 “국회 차원에서도 암 검진사업 선별기준, 전립선암 PSA 검사를 확대하는 방안등에 대해 논의해 정책에 반영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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