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를 통해 신부전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동물실험이 발표되어 주목되고 있다.

아주대병원 신장내과 신규태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유전자 치료를 통해 신부전의 진행을 억제하는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신부전의 진행을 일으키는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 안지오텐신Ⅱ의 전단계인 안지오텐시노젠 mRNA(메신저 리보핵산) 유전자와 역(반대)방향의 서열을 가지는 유전자를 지속적으로 생성하는 아데노바이러스를 개발하여 이용했다고 밝혔다.

신규태 교수에 따르면 요관을 막아 신장이 손상된 실험용 흰쥐의 신장에 이러한 아데노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신부전을 진행시키는 TGF-beta1, collagen 등의 여러 가지 물질들과 신장조직의 섬유화가 아데노바이러스를 주입하지 않은 흰쥐와 비교하여 볼 때 50% 정도 감소한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용한 아데노바이러스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안지오텐시노젠 유전자를 역(반대)방향서열로 삽입한 것으로, 안지오텐시노젠 유전자와 역(반대)방향의 서열을 가지는 mRNA 유전자를 계속 생산하여 신부전의 진행을 막는다고 신규태 교수는 설명했다.

신 교수는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기는 하지만 향후 인체에 적용이 된다면 신부전 진행을 억제하는 유전자 치료법으로 실용화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신장질환 환자가 투석 혹은 신장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진행되는 사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교수는 "이번 동물실험은 유전자 자체를 신장내로 국소적으로 주입한 표적치료 방법으로, 기존에 전신적 약물투여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48개의 신장학/비뇨기학 국제저널 중 저명도에서 두 번째로 평가받고 있는 Kidney International, 2005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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